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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래] 비전트립의 보너스… 인간의 나약함 느낀 사파리

  • 작성일 2024-05-13

2018년 케냐 사파리에서 운 좋게 보게 된 사자. 빨갛게 드러난 살점 덩어리를 먹고 있다. 치열한 사냥 후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허호]

 

 

컴패션 수혜국 현지를 방문하는 여행, 비전 트립을 머나먼 아프리카로 가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케냐, 탄자니아와 같은 곳 말이죠. 후원자는 순수하게 어린이를 만나는 단 한 가지 목적, 그것만 가지고 먼 여행길에 오르게 됩니다. 한두번 경유해 대게 2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견뎌내고 아프리카에 도착하게 됩니다. 하지만 컴패션 어린이들 센터가 있는 곳은 주로 더 가난하고 외진 지역이기 때문에 버스 등을 타고 다시 이동하게 됩니다. 정말이지 길고 긴 여정이죠. 경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어린이를 만났을 때, 밝은 웃음을 보면 오는 동안의 피로가 모두 해소되는 느낌이 들지요. 그만큼 아이의 미소에는 큰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있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어린이를 볼 때면, 정말 숨겨져 있는 보석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아이들과 금방 가까워집니다. 아이는 후원자가 멀리서 만나러 와준 것만으로도 고맙고, 또 처음 외국인을 만나 신기해하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후원자는 그렇게 서로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곳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컴패션을 통해 어떤 지원을 받고 있는지 두 눈으로 직접 보게 됩니다. 한 어린이 하나하나를 향해 정말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돕고 있는 생생한 컴패션 양육 현장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비전 트립 일정 중 간혹 사파리 투어를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이동 중인 버스를 탄 채 사파리 투어를 하는, 일종의 보너스 개념입니다. 현지에서 가장 저렴한 코스의 사파리이지만 예기치 않았기에 재미를 더해줍니다. 그야말로 아프리카 비전 트립만의 묘미인 거죠. 깜짝 사파리 투어는 멀리까지 어린이를 만나러 와준 후원자에 대한 감사의 표현입니다. 후원자는 여행의 추억을 더하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고요.

 

2018년 케냐로 비전트립을 갔을 때 그런 기회가 생겨 사파리 투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사파리는 스와힐리어로 ‘여행’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여행을 왔지만 또 여행을 떠나는 느낌, 사파리 투어에는 확실히 그런 특별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광활한 초원, 그리고 유유자적함 가운데 흐르는 미묘한 긴장감, 자연의 질서 한가운데 놓인 듯한 느낌, 사파리에서만 보고 느낄 수 있는 점이었습니다.

 

이때 처음 알게 된 것은 사파리에 가기만 하면 동물을 다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맹수를 볼 수 있는 시간은 하루 중 아침 시간이 유일했습니다. 사자와 같은 맹수는 새벽에 나와 열심히 사냥해 먹고 그 이후에는 그늘에서 쉬거나 한다고 했습니다. 사파리에서 ‘빅 파이브’를 만나면 그야말로 성공적인 사파리라고 여겨진다고 합니다. ‘빅 파이브’는 코끼리, 코뿔소, 사자, 표범, 버팔로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파리 투어 중 이들을 모두 만나기는 그만큼 쉽지 않다고 합니다. 치타, 하이에나, 사자 등은 타이밍을 맞춰야만 볼 수 있다고 하니 다시금 인간의 질서가 아닌 자연의 질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주도하고, 많은 것이 인간의 지배하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생각이 철저히 무너졌습니다. 그저 자연의 위대함에 순응하게 되는, 사파리 투어는 그런 힘이 있었습니다. 거대한 자연의 섭리 안에서 동물의 삶에 아주 잠깐 개입해서 보는 것, 사파리 투어는 바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가젤, 얼룩말, 하이에나.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케냐 사파리.

 

 

사파리에 참여하는 건 우리만이 아니었습니다. 수 십 대의 차가 사파리 투어에 동행했습니다. 각 차에 탄 가이드는 서로 무선을 하며 동물의 위치를 공유하곤 했습니다. 특히 쉽게 볼 수 없는 맹수가 나타났다고 하면 차들이 우르르 그쪽으로 몰려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린 사자, 하이에나 등을 간신히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운 좋게 사자를 만났습니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냥 후 식사하는 사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빨갛게 드러난 살점을 먹고 있는 사자를 보며 생생한 자연의 모습은 물론 약육강식의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자는 백수의 왕이라는 말답게 그야말로 위엄이 있었고 우리를 의식조차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사냥한 음식을 뜯어 먹다가 ‘뭐야’하는 시선으로 우리를 보는데 의젓하면서도 강렬한 기운이 전해졌습니다. 그냥 물끄러미 쳐다보는 것이지만 저절로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어떤 힘이 전해져 왔습니다. 사파리 투어를 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린 사자는 인간을 공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차 안에만 있는 사람을 무관심하다는 듯 바라보고만 있죠. 동물원에서는 사자보다 인간이 우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이곳에서는 그야말로 인간은 사자의 상대가 되지도 못하는 것이죠.

 

사자가 사냥한 동물을 먹고 남기면 멀리서 지켜보던 독수리가 재빠르게 날아와 찌꺼기를 먹습니다. 여기에도 먹는 순번이 있습니다. 서열이 밀리는 독수리는 먼저 먹을 기회가 없다고 합니다. 힘의 순서대로 먹을 수 있는, 그야말로 생태계의 위계질서입니다. 하이에나는 역시 다른 맹수가 먹고 난 다음에 가죽, 뼈 등 사체를 최종 처리하는 무리입니다. 이빨과 턱 힘이 매우 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초원의 청소부라는 별명답습니다. 마침 우리 눈앞에서 하이에나가 먹이를 먹고 있는 장면이 있어서 우연히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며 견제하는 듯한 하이에나는 눈빛도 사납기도 하고 포악하기도 하고 친절하지가 않았습니다. 심지어 치타까지도 선한 눈빛이었는데 말입니다.

 

 

2019년 탄자니아 사파리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바오밥 나무를 실제로 봤다.

 

 

바오밥은 마다가스카르 섬에서만 볼 수 있는 나무인 줄 알았습니다. 그곳 바오밥 나무 사진이 워낙 유명했으니까요. 신이 만물을 창조하고 바오밥 나무를 만들 때 이 나무가 밤만 되면 돌아다녀 못 돌아다니도록 거꾸로 꽂아 놓아 뿌리가 하늘로 뻗어 있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그런데 2019년 탄자니아 사파리에서 바오밥 나무를 볼 수 있었고, 그곳에서 본 광경 중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곳은 유명한 사파리는 아니었지만 바오밥 나무의 군락지였기에 정말 크고 다양한 바오밥 나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이 아닌 실물로 본 바오밥 나무는 위엄과 품격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기묘한 형태와 크기가 보는 사람을 사로잡았고, 압도하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2019년 탄자니아 사파리. 누 떼는 물과 신선한 풀을 찾아 대이동을 한다.

 

 

탄자니아 하면 세렝게티가 떠오릅니다. 세렝게티는 탄자니아 북부에서 케냐 남부에 걸쳐 있는 거대한 초원입니다. 건기가 시작되면 수많은 초식동물은 물과 먹이를 찾아 남쪽으로 이동을 시작합니다. 탄자니아에서 케냐 쪽으로 이동하는 동물들, 이런 대이동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모여들기도 하죠. 사실 국경은 인간이 만든 것일 뿐이고, 동물에게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생존을 위해 끝없는 길을 걸어 숱한 위기와 어려움을 겪고 마침내 목적지에 다다르는 것. 삶 그 자체일 뿐입니다.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동물의 모습을 보며 인간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2019년 탄자니아 사파리에서 만난 얼룩말의 모습.

 

 

탄자니아든 케냐든 관광 산업이 경제의 큰 부분 중 하나일 텐데, 팬데믹으로 이 산업이 중단되어 있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컴패션어린이센터에서 만났던 밝게 웃던 어린이의 웃음이 가리어진 것은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들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또한 혹시 불법적인 활동으로 위기를 타개하려 들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밀렵 등으로 말입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옛 사진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시원한 아프리카 풍경 사진이 모두의 가슴이 시원해질 작은 통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원문 바로보기(클릭)▼

[출처 : 중앙일보 더, 오래] 비전 트립의 보너스…인간의 나약함 느낀 사파리

 

     

   

 

허호의 꿈을 찍는 사진관은 중앙일보 [더,오래]에서 2019년 11월 18일부터 연재됐습니다.

 

 

2018년 케냐 사파리에서 운 좋게 보게 된 사자. 빨갛게 드러난 살점 덩어리를 먹고 있다. 치열한 사냥 후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허호]

 

 

컴패션 수혜국 현지를 방문하는 여행, 비전 트립을 머나먼 아프리카로 가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케냐, 탄자니아와 같은 곳 말이죠. 후원자는 순수하게 어린이를 만나는 단 한 가지 목적, 그것만 가지고 먼 여행길에 오르게 됩니다. 한두번 경유해 대게 2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견뎌내고 아프리카에 도착하게 됩니다. 하지만 컴패션 어린이들 센터가 있는 곳은 주로 더 가난하고 외진 지역이기 때문에 버스 등을 타고 다시 이동하게 됩니다. 정말이지 길고 긴 여정이죠. 경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어린이를 만났을 때, 밝은 웃음을 보면 오는 동안의 피로가 모두 해소되는 느낌이 들지요. 그만큼 아이의 미소에는 큰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있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어린이를 볼 때면, 정말 숨겨져 있는 보석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아이들과 금방 가까워집니다. 아이는 후원자가 멀리서 만나러 와준 것만으로도 고맙고, 또 처음 외국인을 만나 신기해하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후원자는 그렇게 서로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곳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컴패션을 통해 어떤 지원을 받고 있는지 두 눈으로 직접 보게 됩니다. 한 어린이 하나하나를 향해 정말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돕고 있는 생생한 컴패션 양육 현장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비전 트립 일정 중 간혹 사파리 투어를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이동 중인 버스를 탄 채 사파리 투어를 하는, 일종의 보너스 개념입니다. 현지에서 가장 저렴한 코스의 사파리이지만 예기치 않았기에 재미를 더해줍니다. 그야말로 아프리카 비전 트립만의 묘미인 거죠. 깜짝 사파리 투어는 멀리까지 어린이를 만나러 와준 후원자에 대한 감사의 표현입니다. 후원자는 여행의 추억을 더하는 기분 좋은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고요.

 

2018년 케냐로 비전트립을 갔을 때 그런 기회가 생겨 사파리 투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사파리는 스와힐리어로 ‘여행’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여행을 왔지만 또 여행을 떠나는 느낌, 사파리 투어에는 확실히 그런 특별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광활한 초원, 그리고 유유자적함 가운데 흐르는 미묘한 긴장감, 자연의 질서 한가운데 놓인 듯한 느낌, 사파리에서만 보고 느낄 수 있는 점이었습니다.

 

이때 처음 알게 된 것은 사파리에 가기만 하면 동물을 다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맹수를 볼 수 있는 시간은 하루 중 아침 시간이 유일했습니다. 사자와 같은 맹수는 새벽에 나와 열심히 사냥해 먹고 그 이후에는 그늘에서 쉬거나 한다고 했습니다. 사파리에서 ‘빅 파이브’를 만나면 그야말로 성공적인 사파리라고 여겨진다고 합니다. ‘빅 파이브’는 코끼리, 코뿔소, 사자, 표범, 버팔로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파리 투어 중 이들을 모두 만나기는 그만큼 쉽지 않다고 합니다. 치타, 하이에나, 사자 등은 타이밍을 맞춰야만 볼 수 있다고 하니 다시금 인간의 질서가 아닌 자연의 질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주도하고, 많은 것이 인간의 지배하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생각이 철저히 무너졌습니다. 그저 자연의 위대함에 순응하게 되는, 사파리 투어는 그런 힘이 있었습니다. 거대한 자연의 섭리 안에서 동물의 삶에 아주 잠깐 개입해서 보는 것, 사파리 투어는 바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가젤, 얼룩말, 하이에나.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케냐 사파리.

 

 

사파리에 참여하는 건 우리만이 아니었습니다. 수 십 대의 차가 사파리 투어에 동행했습니다. 각 차에 탄 가이드는 서로 무선을 하며 동물의 위치를 공유하곤 했습니다. 특히 쉽게 볼 수 없는 맹수가 나타났다고 하면 차들이 우르르 그쪽으로 몰려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린 사자, 하이에나 등을 간신히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운 좋게 사자를 만났습니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냥 후 식사하는 사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빨갛게 드러난 살점을 먹고 있는 사자를 보며 생생한 자연의 모습은 물론 약육강식의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자는 백수의 왕이라는 말답게 그야말로 위엄이 있었고 우리를 의식조차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사냥한 음식을 뜯어 먹다가 ‘뭐야’하는 시선으로 우리를 보는데 의젓하면서도 강렬한 기운이 전해졌습니다. 그냥 물끄러미 쳐다보는 것이지만 저절로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어떤 힘이 전해져 왔습니다. 사파리 투어를 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린 사자는 인간을 공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차 안에만 있는 사람을 무관심하다는 듯 바라보고만 있죠. 동물원에서는 사자보다 인간이 우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이곳에서는 그야말로 인간은 사자의 상대가 되지도 못하는 것이죠.

 

사자가 사냥한 동물을 먹고 남기면 멀리서 지켜보던 독수리가 재빠르게 날아와 찌꺼기를 먹습니다. 여기에도 먹는 순번이 있습니다. 서열이 밀리는 독수리는 먼저 먹을 기회가 없다고 합니다. 힘의 순서대로 먹을 수 있는, 그야말로 생태계의 위계질서입니다. 하이에나는 역시 다른 맹수가 먹고 난 다음에 가죽, 뼈 등 사체를 최종 처리하는 무리입니다. 이빨과 턱 힘이 매우 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초원의 청소부라는 별명답습니다. 마침 우리 눈앞에서 하이에나가 먹이를 먹고 있는 장면이 있어서 우연히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며 견제하는 듯한 하이에나는 눈빛도 사납기도 하고 포악하기도 하고 친절하지가 않았습니다. 심지어 치타까지도 선한 눈빛이었는데 말입니다.

 

 

2019년 탄자니아 사파리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바오밥 나무를 실제로 봤다.

 

 

바오밥은 마다가스카르 섬에서만 볼 수 있는 나무인 줄 알았습니다. 그곳 바오밥 나무 사진이 워낙 유명했으니까요. 신이 만물을 창조하고 바오밥 나무를 만들 때 이 나무가 밤만 되면 돌아다녀 못 돌아다니도록 거꾸로 꽂아 놓아 뿌리가 하늘로 뻗어 있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그런데 2019년 탄자니아 사파리에서 바오밥 나무를 볼 수 있었고, 그곳에서 본 광경 중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곳은 유명한 사파리는 아니었지만 바오밥 나무의 군락지였기에 정말 크고 다양한 바오밥 나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이 아닌 실물로 본 바오밥 나무는 위엄과 품격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기묘한 형태와 크기가 보는 사람을 사로잡았고, 압도하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2019년 탄자니아 사파리. 누 떼는 물과 신선한 풀을 찾아 대이동을 한다.

 

 

탄자니아 하면 세렝게티가 떠오릅니다. 세렝게티는 탄자니아 북부에서 케냐 남부에 걸쳐 있는 거대한 초원입니다. 건기가 시작되면 수많은 초식동물은 물과 먹이를 찾아 남쪽으로 이동을 시작합니다. 탄자니아에서 케냐 쪽으로 이동하는 동물들, 이런 대이동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모여들기도 하죠. 사실 국경은 인간이 만든 것일 뿐이고, 동물에게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생존을 위해 끝없는 길을 걸어 숱한 위기와 어려움을 겪고 마침내 목적지에 다다르는 것. 삶 그 자체일 뿐입니다.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동물의 모습을 보며 인간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2019년 탄자니아 사파리에서 만난 얼룩말의 모습.

 

 

탄자니아든 케냐든 관광 산업이 경제의 큰 부분 중 하나일 텐데, 팬데믹으로 이 산업이 중단되어 있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컴패션어린이센터에서 만났던 밝게 웃던 어린이의 웃음이 가리어진 것은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들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또한 혹시 불법적인 활동으로 위기를 타개하려들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밀렵 등으로 말입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옛 사진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시원한 아프리카 풍경 사진이 모두의 가슴이 시원해질 작은 통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원문 바로보기(클릭)▼

[출처 : 중앙일보 더, 오래]

비전 트립의 보너스…인간의 나약함 느낀 사파리

 

     

   

 

허호의 꿈을 찍는 사진관은 중앙일보 [더,오래]에서 2019년 11월 18일부터 연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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