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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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후원도 좋지만 결연 했다 끊으면 빵 줬다 뺏는 격

  • 작성일 2010-01-27
(2010.01.27)

사랑·희망을 일구는 사람들 - 빈곤국 어린이 후원하는 ‘컴패션 밴드’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다. TV에 나오는 아이티가 그 아이티 맞아? 그저 작은 피해인 줄 알았다. 아니, 그러길 바랐다. 그러나 TV를 통해 전해지는 참상은 간절한 바람을 비껴갔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전화를 하며 그 아이들이 무사한지 물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해맑게 웃던 아이들이었다. 지난해 마지막 편지를 전해왔을 때만 해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던 아이들. 왜 바로 답장을 하지 못했을까. 자책감이 밀려왔다. 2009년 3월 ‘컴패션 밴드’의 일원으로 아이티를 다녀온 이들은 할 말을 잃었다. 한국컴패션에서도 현지의 상황을 확인할 수 없다는 대답만 들려왔다. 현지 사무실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컴패션 밴드 리더인 가수 심태윤씨는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이만큼 상황이 심각한지 몰랐다고 했다. “처음에는 아이티 몬타나 호텔이 무너졌다는 얘기인 줄 알았어요. 저기 우리가 묵었던 곳인데? 그렇게 생각했는데 포르토프랭스 전역이 강진으로 피해를 보았다는 걸 알게 되니까 멍해지더군요. 먼저 우리가 활동했던 곳이 피해 지역안에 들어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넋을 잃고 있던 이들이 다시 움직이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들과 나눴던 작은 베풂이 더 큰 사랑과 기쁨으로 돌아왔던 것을 생각하면, 고통과 슬픔 속에 절망하고 있을 그들을 생각하면 지체할 수 없었다. 컴패션 밴드의 맏형격인 배우 차인표-신애라씨 부부와 지난해 11월 컴패션 밴드 앨범에 참여했던 션-정혜영씨 부부가 1억원 씩을 기부했고, 다른 멤버들도 즉시 컴패션 본부로 기탁금을 보냈다. 지금 상황에서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은 단 두 가지뿐. 부디 무사히, 건강히 살아있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것과, 현지에서 고통받는 이들에게 필요한 음식과 물, 의약품을 보낼 수 있도록 작은 정성을 모으는 것이다. 컴패션 밴드는 지난 2006년 차인표씨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컴패션 활동으로 인도 남부 콜카타 빈민촌을 찾은 그는 자신을 위해 춤추고 노래해주던 아이들을 위해 춤과 노래로 소중한 인연을 이어주겠다고 결심했다. 불과 6명의 멤버로 시작한 컴패션 밴드는 지금까지 140여 차례의 무료공연을 통해 컴패션의 1대1 결연을 홍보해 왔다. 주로 연예인이 속해있는 공연팀은 춤과 노래를, 비연예인으로 구성된 스태프와 결연팀은 공연 준비와 결연활동을 책임진다. 컴패션 밴드 앨범은 이같은 활동의 결과물이다. 밴드 멤버들이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들어 녹음해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제목의 음반을 세상에 내놨다. 멤버 외에도 션-정혜영 부부, 박예진, 구준엽, 송은이, 정가은 등 동료 연예인들이 대가없이 참여했고 한 특급호텔은 앨범사진을 위한 촬영 장소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밴드의 주된 활동은 ‘컴패션 선데이’라는 이름의 일요일 공연. 전국 주요 교회를 찾아가거나 특별한 자리를 만들어 수혜국 어린이들과 1대1 결연을 주선한다. 결연을 하면 단순히 돈만 기부하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 생일, 크리스마스 때 편지를 써 주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다. 밴드 멤버들은 우리가 어린이들을 도운 게 아니라, 어린이들로 인해 우리가 도움을 받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봉사와 나눔이 나 자신을 바꿨고, 내 삶을 바꿨다고 했다. 다른 이들도 이런 기쁨을 함께하기를 바란다는 게 컴패션 멤버들의 간절한 소망이다. 작곡가 주영훈씨는 컴패션 밴드 활동으로 삶의 기쁨을 느꼈던 순간을 똑똑히 기억한다. “2007년 봄 한국 컴패션 홍보대사인 신애라씨 초청으로 컴패션 사진전에 방문하게 됐고 처음 2명의 아이들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컴패션을 통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결연으로 한 생명을 마음에 품는다는 게 얼마나 큰 기쁨과 감사가 되는지 알게 됐지요. 그 전까지는 삶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세상의 고통과 두려움을 잊기 위해 술에 취해 이성을 마비시킬 때도 있었어요. 그러나 컴패션을 통해, 감사함이 없었기에, 나눔의 기쁨이 없었기에 내 삶이 고통스러웠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배우 박시은씨가 떠올리는 아이티의 기억은 희망으로 남아 있다. “아이티를 방문했을 때 점심을 준비해주셔서 먹고 있는데 아이들이 구경을 하는 거예요. 1주일에 다섯 끼밖에 못 먹는 아이들이 우리가 먹고 남은 음식을 먹기 시작하더군요. 그 중 한 아이가 접시에 밥을 담아서 제게 나눠주더군요. 정말 배고팠을 텐데, 먼저 나눌 줄 아는 그 아이의 눈에서 저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가수 황보씨도 나눔의 수혜자는 바로 그 자신이다. “제가 하는 것이라고는 찾아가 벗이 돼주고 웃어주는 것뿐인데 그들은 항상 제게 고맙다는 말을 합니다. 제가 봉사를 하러 간다지만 오히려 제가 도움을 받고 돌아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난해부터 차인표씨에 이어 리더를 맡고 있는 심태윤씨는 “당분간 컴패션 밴드 활동은 아이티에 집중될 것”이라고 했다. 당초 전세계 어린이 돕기에 사용하기로 했던 컴패션 밴드 앨범 수익금은 아이티 돕기에 전액 기부한다. 아이티 영상을 담은 뮤직비디오도 제작할 계획이다. 아직 나눔의 기쁨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어떻게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었을 때 심씨는 멋쩍은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한 번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연이 중단됐을 때 아이들이 받을 고통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좀 과장되겠지만 결연을 맺었다가 중단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빵을 줬다가 다시 뺏는 것과 같아요. 꼭 컴패션이 아니라도 좋은 단체에 작은 정성을 더해주는 것이 나눔의 첫걸음입니다.” [2010-01-27 문화일보 이동현기자]
(2010.01.27)

사랑·희망을 일구는 사람들 - 빈곤국 어린이 후원하는 ‘컴패션 밴드’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다. TV에 나오는 아이티가 그 아이티 맞아? 그저 작은 피해인 줄 알았다. 아니, 그러길 바랐다. 그러나 TV를 통해 전해지는 참상은 간절한 바람을 비껴갔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전화를 하며 그 아이들이 무사한지 물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해맑게 웃던 아이들이었다. 지난해 마지막 편지를 전해왔을 때만 해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던 아이들. 왜 바로 답장을 하지 못했을까. 자책감이 밀려왔다. 2009년 3월 ‘컴패션 밴드’의 일원으로 아이티를 다녀온 이들은 할 말을 잃었다. 한국컴패션에서도 현지의 상황을 확인할 수 없다는 대답만 들려왔다. 현지 사무실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컴패션 밴드 리더인 가수 심태윤씨는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이만큼 상황이 심각한지 몰랐다고 했다. “처음에는 아이티 몬타나 호텔이 무너졌다는 얘기인 줄 알았어요. 저기 우리가 묵었던 곳인데? 그렇게 생각했는데 포르토프랭스 전역이 강진으로 피해를 보았다는 걸 알게 되니까 멍해지더군요. 먼저 우리가 활동했던 곳이 피해 지역안에 들어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넋을 잃고 있던 이들이 다시 움직이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들과 나눴던 작은 베풂이 더 큰 사랑과 기쁨으로 돌아왔던 것을 생각하면, 고통과 슬픔 속에 절망하고 있을 그들을 생각하면 지체할 수 없었다. 컴패션 밴드의 맏형격인 배우 차인표-신애라씨 부부와 지난해 11월 컴패션 밴드 앨범에 참여했던 션-정혜영씨 부부가 1억원 씩을 기부했고, 다른 멤버들도 즉시 컴패션 본부로 기탁금을 보냈다. 지금 상황에서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은 단 두 가지뿐. 부디 무사히, 건강히 살아있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것과, 현지에서 고통받는 이들에게 필요한 음식과 물, 의약품을 보낼 수 있도록 작은 정성을 모으는 것이다. 컴패션 밴드는 지난 2006년 차인표씨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컴패션 활동으로 인도 남부 콜카타 빈민촌을 찾은 그는 자신을 위해 춤추고 노래해주던 아이들을 위해 춤과 노래로 소중한 인연을 이어주겠다고 결심했다. 불과 6명의 멤버로 시작한 컴패션 밴드는 지금까지 140여 차례의 무료공연을 통해 컴패션의 1대1 결연을 홍보해 왔다. 주로 연예인이 속해있는 공연팀은 춤과 노래를, 비연예인으로 구성된 스태프와 결연팀은 공연 준비와 결연활동을 책임진다. 컴패션 밴드 앨범은 이같은 활동의 결과물이다. 밴드 멤버들이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들어 녹음해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제목의 음반을 세상에 내놨다. 멤버 외에도 션-정혜영 부부, 박예진, 구준엽, 송은이, 정가은 등 동료 연예인들이 대가없이 참여했고 한 특급호텔은 앨범사진을 위한 촬영 장소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밴드의 주된 활동은 ‘컴패션 선데이’라는 이름의 일요일 공연. 전국 주요 교회를 찾아가거나 특별한 자리를 만들어 수혜국 어린이들과 1대1 결연을 주선한다. 결연을 하면 단순히 돈만 기부하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 생일, 크리스마스 때 편지를 써 주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다. 밴드 멤버들은 우리가 어린이들을 도운 게 아니라, 어린이들로 인해 우리가 도움을 받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봉사와 나눔이 나 자신을 바꿨고, 내 삶을 바꿨다고 했다. 다른 이들도 이런 기쁨을 함께하기를 바란다는 게 컴패션 멤버들의 간절한 소망이다. 작곡가 주영훈씨는 컴패션 밴드 활동으로 삶의 기쁨을 느꼈던 순간을 똑똑히 기억한다. “2007년 봄 한국 컴패션 홍보대사인 신애라씨 초청으로 컴패션 사진전에 방문하게 됐고 처음 2명의 아이들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컴패션을 통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결연으로 한 생명을 마음에 품는다는 게 얼마나 큰 기쁨과 감사가 되는지 알게 됐지요. 그 전까지는 삶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세상의 고통과 두려움을 잊기 위해 술에 취해 이성을 마비시킬 때도 있었어요. 그러나 컴패션을 통해, 감사함이 없었기에, 나눔의 기쁨이 없었기에 내 삶이 고통스러웠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배우 박시은씨가 떠올리는 아이티의 기억은 희망으로 남아 있다. “아이티를 방문했을 때 점심을 준비해주셔서 먹고 있는데 아이들이 구경을 하는 거예요. 1주일에 다섯 끼밖에 못 먹는 아이들이 우리가 먹고 남은 음식을 먹기 시작하더군요. 그 중 한 아이가 접시에 밥을 담아서 제게 나눠주더군요. 정말 배고팠을 텐데, 먼저 나눌 줄 아는 그 아이의 눈에서 저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가수 황보씨도 나눔의 수혜자는 바로 그 자신이다. “제가 하는 것이라고는 찾아가 벗이 돼주고 웃어주는 것뿐인데 그들은 항상 제게 고맙다는 말을 합니다. 제가 봉사를 하러 간다지만 오히려 제가 도움을 받고 돌아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난해부터 차인표씨에 이어 리더를 맡고 있는 심태윤씨는 “당분간 컴패션 밴드 활동은 아이티에 집중될 것”이라고 했다. 당초 전세계 어린이 돕기에 사용하기로 했던 컴패션 밴드 앨범 수익금은 아이티 돕기에 전액 기부한다. 아이티 영상을 담은 뮤직비디오도 제작할 계획이다. 아직 나눔의 기쁨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어떻게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었을 때 심씨는 멋쩍은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한 번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연이 중단됐을 때 아이들이 받을 고통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좀 과장되겠지만 결연을 맺었다가 중단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빵을 줬다가 다시 뺏는 것과 같아요. 꼭 컴패션이 아니라도 좋은 단체에 작은 정성을 더해주는 것이 나눔의 첫걸음입니다.” [2010-01-27 문화일보 이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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