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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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의 휴가를 떠난 여성들

  • 작성일 2009-08-14
나눔의 휴가를 떠난 여성들 지구촌 소외된 아이들 만나 정을 나눈다 국제 어린이 후원단체 '컴패션'을 통해 개도국 어린이들과 휴가를 보내고 온 여성들이 있다. 이들의 주활동 내용은 어린이들과 놀아주기, 등하교 챙기기 등. 이렇게 아이들과 어울리다 보면 없던 정도 생긴다. 먼나라 아이들을 위한 여정이지만 오히려 본인들이 삶의 희망을 얻는다.  열두 살 시모랑은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연방 구토를 해댔다. 이미 쇼핑몰로 가면서 구토를 했던 터라 이제는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다. 속이 시원해졌는지 쇼핑몰에서도 잘 뛰어놀았다. 하지만 돌아오는 차를 타자마자 멀미로 또 구토를 하고 만다. 시모랑은 태어나서 처음 차를 타봤다. 어디를 가든 두 발로 걸어다니는 것만 알았지 차를 타는 것은 남의 얘기였다. 아이와 동행한 유은혜 한국컴패션 팀장은 "불과 15분 정도 차를 타는 일이었는데 무척 힘들었던 모양"이라며 "아직도 안쓰러운 얼굴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휴가를 이역만리 떨어진 외국 아이들과 보내는 여성들이 있다. 자신만을 위해 쓰기에도 아까운 휴가. 남을 위해, 그것도 외국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10일 저녁 인도네시아를 다녀온 여성들이 서울 신사동에서 뒤풀이 모임을 열었다. 함께 다녀온 27명 가운데 20명이 모여 얘기꽃을 피웠다. 일부 남성들도 있지만 30대 미혼 여성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모두 국제 어린이 후원단체 '컴패션'을 통해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컴패션은 한국 미국 등 11개국에서 결성돼 인도네시아 케냐 등 25개국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한국에서는 현재 6만여 명이 6만4000여 명의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후원자가 어린이 1명을 지정해 돕는 형식으로 한 달 후원금은 3만5000원이다. 3만5000원이면 한 끼 코스요리 가격 정도지만 개도국 어린이들에게는 큰돈이다. 식비는 물론 학비, 교육비, 병원비까지 모두 충당할 수 있다. 한국컴패션은 이들이 어린이들을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하고 있다. 올해 아이들을 만나고 온 사람은 300명 정도다. 2007년 처음 실시한 이후 총 700명 정도가 다녀왔다. 이들의 여행기간 주요 활동은 한마디로 '아이들과 놀아주기'다. 근처 놀이공원 등을 찾아 하루 종일 시간을 함께하고 그들이 살고 있는 집을 찾아 등하교를 챙겨주기도 한다. 4~5일 정도를 이렇게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없던 정도 생긴다는 게 참가자들의 설명이다. 말은 완벽하게 통하지 않지만 걱정거리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대학생의 경우 진로에 대한 상담해주다 보면 정말 자식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유은혜 팀장은 "직접 밥을 지어 아이들에게 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머리보다 더 큰 고봉밥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자면 짠하다는 생각이 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그녀의 눈에는 이내 이슬이 맺힌다. 이들에게서 들은 인도네시아 하층민 자녀들의 생활은 그야말로 비참하다. 아버지들의 소득이 미화 10~20달러에 불과해 당장 밥 굶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마케팅 회사를 경영하는 김경린 씨가 만나고 온 일곱 살 주니어스도 그런 경우다. 1년째 후원을 해 오던 아이로, 그의 아버지는 소득이 10달러밖에 안돼 아이들을 한꺼번에 양육하지 못한다. 주니어스의 형은 지금 외가에 있다. 이런 주니어스에게 김씨는 그야말로 은인이다. 처음 봤을 때는 무척 어색해했다. 하지만 이내 김씨 곁에 붙어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김씨는 "첫눈에 살갑지 않은 성격인 것 같아 친해지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내 엄마처럼 따랐다"며 "처음 가본 놀이공원을 낯설어 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가를 맴돈다"고 말했다. 아이를 위한 여행이지만 오히려 얻어가는 쪽은 자신이었다는 게 김씨의 말이다. 그녀는 "애들이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삶의 희망을 얻고 누군가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 1년에 한두 번씩은 꼭 애들을 만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아이를 만나러 가는 여성도 있다. 주부 이윤정 씨는 지난 7월 "올해 휴가는 해외로 가자"는 남편 황진 씨 말에 "그럼 장소는 내가 정하겠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고른 곳이 인도네시아다. 후원하는 아이들을 만나러 가자는 얘기를 듣고 황씨는 처음엔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모처럼 쉬려고 가는 휴가인데, 괜히 힘만 들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4학년인 딸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아내의 결정을 따랐다. 그런데 다녀와서 보니 딸보다는 황씨 자신이 더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황씨는 "여행을 다녀오기 전에는 편지도 형식적으로 주고받고 내가 누군가를 돕는다는 사실이 맘에 와닿지 않았다"며 "아이들을 본 후 내가 낮은 존재란 것을 느꼈고 내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에 대해 다시 한번 느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외국계 회사에서 재무를 담당하는 이은숙 씨는 이번이 두 번째 여행이었다. 이씨는 이번 여행에서 3년 반 동안 후원해 오던 여덟 살 다니엘을 처음 만났다. 처음 봤지만 서로 낯설지 않았다. 이씨는 다니엘을 위해 그림을 선물했다.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하기로 일찌감치 마음을 먹었지만 바쁜 일상 때문에 실행에 옮기기 어려웠다. 출국 전날 새벽 2시까지 붓을 들었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하지만 아쉬움은 현지에 가서도 이씨를 괴롭혔고 결국 다니엘을 만나기로 한 당일 새벽 호텔에서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다.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에 아이에게 그림을 건네주는 순간 이씨는 아이의 손에 들려 있는 다른 그림을 보고 놀랐다. 아이 역시 이씨에게 줄 선물로 그림을 준비했던 것이다. 그림은 이씨에게서 받은 사진을 보고 그린 그녀의 초상화였다. 이씨는 "어쩌면 이런 우연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리를 해서라도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게 이상하다 여겼는데 완성하지 못했다면 크게 후회할 뻔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요즘 현지에서 찍은 아이의 사진을 항상 들고 다닌다. 생각날 때마다 꺼내 보곤 한다. 그는 현재 어린이 5명, 대학생 1명을 후원하고 있다. 아이들이 클 때까지 후원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후원 대열에 동참하려면 한국컴패션에 문의하면 된다. 물론 남성들도 가능하다. [매일경제 박유연 기자]
나눔의 휴가를 떠난 여성들 지구촌 소외된 아이들 만나 정을 나눈다 국제 어린이 후원단체 '컴패션'을 통해 개도국 어린이들과 휴가를 보내고 온 여성들이 있다. 이들의 주활동 내용은 어린이들과 놀아주기, 등하교 챙기기 등. 이렇게 아이들과 어울리다 보면 없던 정도 생긴다. 먼나라 아이들을 위한 여정이지만 오히려 본인들이 삶의 희망을 얻는다.  열두 살 시모랑은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연방 구토를 해댔다. 이미 쇼핑몰로 가면서 구토를 했던 터라 이제는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다. 속이 시원해졌는지 쇼핑몰에서도 잘 뛰어놀았다. 하지만 돌아오는 차를 타자마자 멀미로 또 구토를 하고 만다. 시모랑은 태어나서 처음 차를 타봤다. 어디를 가든 두 발로 걸어다니는 것만 알았지 차를 타는 것은 남의 얘기였다. 아이와 동행한 유은혜 한국컴패션 팀장은 "불과 15분 정도 차를 타는 일이었는데 무척 힘들었던 모양"이라며 "아직도 안쓰러운 얼굴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휴가를 이역만리 떨어진 외국 아이들과 보내는 여성들이 있다. 자신만을 위해 쓰기에도 아까운 휴가. 남을 위해, 그것도 외국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10일 저녁 인도네시아를 다녀온 여성들이 서울 신사동에서 뒤풀이 모임을 열었다. 함께 다녀온 27명 가운데 20명이 모여 얘기꽃을 피웠다. 일부 남성들도 있지만 30대 미혼 여성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모두 국제 어린이 후원단체 '컴패션'을 통해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컴패션은 한국 미국 등 11개국에서 결성돼 인도네시아 케냐 등 25개국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한국에서는 현재 6만여 명이 6만4000여 명의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후원자가 어린이 1명을 지정해 돕는 형식으로 한 달 후원금은 3만5000원이다. 3만5000원이면 한 끼 코스요리 가격 정도지만 개도국 어린이들에게는 큰돈이다. 식비는 물론 학비, 교육비, 병원비까지 모두 충당할 수 있다. 한국컴패션은 이들이 어린이들을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하고 있다. 올해 아이들을 만나고 온 사람은 300명 정도다. 2007년 처음 실시한 이후 총 700명 정도가 다녀왔다. 이들의 여행기간 주요 활동은 한마디로 '아이들과 놀아주기'다. 근처 놀이공원 등을 찾아 하루 종일 시간을 함께하고 그들이 살고 있는 집을 찾아 등하교를 챙겨주기도 한다. 4~5일 정도를 이렇게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없던 정도 생긴다는 게 참가자들의 설명이다. 말은 완벽하게 통하지 않지만 걱정거리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대학생의 경우 진로에 대한 상담해주다 보면 정말 자식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유은혜 팀장은 "직접 밥을 지어 아이들에게 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머리보다 더 큰 고봉밥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자면 짠하다는 생각이 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그녀의 눈에는 이내 이슬이 맺힌다. 이들에게서 들은 인도네시아 하층민 자녀들의 생활은 그야말로 비참하다. 아버지들의 소득이 미화 10~20달러에 불과해 당장 밥 굶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마케팅 회사를 경영하는 김경린 씨가 만나고 온 일곱 살 주니어스도 그런 경우다. 1년째 후원을 해 오던 아이로, 그의 아버지는 소득이 10달러밖에 안돼 아이들을 한꺼번에 양육하지 못한다. 주니어스의 형은 지금 외가에 있다. 이런 주니어스에게 김씨는 그야말로 은인이다. 처음 봤을 때는 무척 어색해했다. 하지만 이내 김씨 곁에 붙어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김씨는 "첫눈에 살갑지 않은 성격인 것 같아 친해지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내 엄마처럼 따랐다"며 "처음 가본 놀이공원을 낯설어 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가를 맴돈다"고 말했다. 아이를 위한 여행이지만 오히려 얻어가는 쪽은 자신이었다는 게 김씨의 말이다. 그녀는 "애들이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삶의 희망을 얻고 누군가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 1년에 한두 번씩은 꼭 애들을 만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아이를 만나러 가는 여성도 있다. 주부 이윤정 씨는 지난 7월 "올해 휴가는 해외로 가자"는 남편 황진 씨 말에 "그럼 장소는 내가 정하겠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고른 곳이 인도네시아다. 후원하는 아이들을 만나러 가자는 얘기를 듣고 황씨는 처음엔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모처럼 쉬려고 가는 휴가인데, 괜히 힘만 들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4학년인 딸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아내의 결정을 따랐다. 그런데 다녀와서 보니 딸보다는 황씨 자신이 더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황씨는 "여행을 다녀오기 전에는 편지도 형식적으로 주고받고 내가 누군가를 돕는다는 사실이 맘에 와닿지 않았다"며 "아이들을 본 후 내가 낮은 존재란 것을 느꼈고 내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에 대해 다시 한번 느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외국계 회사에서 재무를 담당하는 이은숙 씨는 이번이 두 번째 여행이었다. 이씨는 이번 여행에서 3년 반 동안 후원해 오던 여덟 살 다니엘을 처음 만났다. 처음 봤지만 서로 낯설지 않았다. 이씨는 다니엘을 위해 그림을 선물했다.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하기로 일찌감치 마음을 먹었지만 바쁜 일상 때문에 실행에 옮기기 어려웠다. 출국 전날 새벽 2시까지 붓을 들었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하지만 아쉬움은 현지에 가서도 이씨를 괴롭혔고 결국 다니엘을 만나기로 한 당일 새벽 호텔에서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다.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에 아이에게 그림을 건네주는 순간 이씨는 아이의 손에 들려 있는 다른 그림을 보고 놀랐다. 아이 역시 이씨에게 줄 선물로 그림을 준비했던 것이다. 그림은 이씨에게서 받은 사진을 보고 그린 그녀의 초상화였다. 이씨는 "어쩌면 이런 우연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리를 해서라도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게 이상하다 여겼는데 완성하지 못했다면 크게 후회할 뻔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요즘 현지에서 찍은 아이의 사진을 항상 들고 다닌다. 생각날 때마다 꺼내 보곤 한다. 그는 현재 어린이 5명, 대학생 1명을 후원하고 있다. 아이들이 클 때까지 후원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후원 대열에 동참하려면 한국컴패션에 문의하면 된다. 물론 남성들도 가능하다. [매일경제 박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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