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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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씨줄날줄] 새 딸 로마나/이용원 수석논설위원

  • 작성일 2008-12-05
아이는 부끄러웠던 모양이다.검고 짧은 머리에 가무잡잡한 피부,눈망울이 큰 그 어린 소녀는 빨간색 전통의상을 입고 약간은 찌무룩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지난여름 쉰셋의 나이에 본 새 딸 로마나 악테르를 처음 만난 순간이었다.머나먼 이역 방글라데시에 사는 여덟살 난 이 아이를 사진으로나마 만난 날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아이를 들여다보며 ‘아,내게 기대려는구나.나를 믿고 손을 내미는구나.’하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졌다.그리고 로마나를 우리 가족에게 이끌어준 하늘의 뜻에 감사했다. 두어달 지나 로마나에게서 첫 편지가 왔다.30대 부부의 네 자녀 가운데 셋째인 아이는 음식은 달걀,색깔은 오렌지색을 좋아한다고 했다.그런데 가장 가고 싶은 곳은 할아버지 댁이라고 적었다.전세계 어린이들에게 꿈의 동산이라는 디즈니랜드도 아니고,하다 못해 후원자의 나라인 한국도 아닌 하필이면 할아버지 댁일까.할아버지를 뵙고 싶어도 찾아 뵙기가 쉽지 않은 아이의 삶이 그대로 들여다보여 마음이 아려 왔다. 로마나를 내게 보낸 단체는 한국컴패션이다.세계적인 어린이 양육기구 컴패션은 1952년 미국인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고아를 돕고자 설립했다.1993년까지 41년간 이 땅의 어린이 10만여명이 컴패션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다.그러다 2003년 한국컴패션이 탄생,이제는 후원국으로서 아프리카-아시아-중남미의 어린이 4만 5000여명에게 도움을 준다.후원금은 매월 3만 5000원.이 돈으로 가난한 땅의 어린이들이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끼니-학비 걱정 없이 자라나는 것이다. 한국컴패션이 창립 5주년을 맞아 어제 잠실 올림픽홀에서 ‘후원자의 밤-가슴으로 낳은 아이들’ 행사를 가졌다. 적잖은 후원자가 함께해 작은 노력들이 모여 만든 큰 사랑의 기쁨을 나누었다.로마나는 커서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그 꿈을 이루도록 돕는 일이 내 가족의 의무이다.하지만 그건 행복이기도 하다.로마나 악테르라는 한 개인을 만나면서 이 아이가 제대로 성장하게끔 힘을 보태겠다고 내가 한 다짐,그것은 기부-자선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훌쩍 뛰어넘는 귀중한 체험이었다. <2008.12.05, 서울신문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기사보기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81205031009
아이는 부끄러웠던 모양이다.검고 짧은 머리에 가무잡잡한 피부,눈망울이 큰 그 어린 소녀는 빨간색 전통의상을 입고 약간은 찌무룩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지난여름 쉰셋의 나이에 본 새 딸 로마나 악테르를 처음 만난 순간이었다.머나먼 이역 방글라데시에 사는 여덟살 난 이 아이를 사진으로나마 만난 날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아이를 들여다보며 ‘아,내게 기대려는구나.나를 믿고 손을 내미는구나.’하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졌다.그리고 로마나를 우리 가족에게 이끌어준 하늘의 뜻에 감사했다. 두어달 지나 로마나에게서 첫 편지가 왔다.30대 부부의 네 자녀 가운데 셋째인 아이는 음식은 달걀,색깔은 오렌지색을 좋아한다고 했다.그런데 가장 가고 싶은 곳은 할아버지 댁이라고 적었다.전세계 어린이들에게 꿈의 동산이라는 디즈니랜드도 아니고,하다 못해 후원자의 나라인 한국도 아닌 하필이면 할아버지 댁일까.할아버지를 뵙고 싶어도 찾아 뵙기가 쉽지 않은 아이의 삶이 그대로 들여다보여 마음이 아려 왔다. 로마나를 내게 보낸 단체는 한국컴패션이다.세계적인 어린이 양육기구 컴패션은 1952년 미국인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고아를 돕고자 설립했다.1993년까지 41년간 이 땅의 어린이 10만여명이 컴패션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다.그러다 2003년 한국컴패션이 탄생,이제는 후원국으로서 아프리카-아시아-중남미의 어린이 4만 5000여명에게 도움을 준다.후원금은 매월 3만 5000원.이 돈으로 가난한 땅의 어린이들이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끼니-학비 걱정 없이 자라나는 것이다. 한국컴패션이 창립 5주년을 맞아 어제 잠실 올림픽홀에서 ‘후원자의 밤-가슴으로 낳은 아이들’ 행사를 가졌다. 적잖은 후원자가 함께해 작은 노력들이 모여 만든 큰 사랑의 기쁨을 나누었다.로마나는 커서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그 꿈을 이루도록 돕는 일이 내 가족의 의무이다.하지만 그건 행복이기도 하다.로마나 악테르라는 한 개인을 만나면서 이 아이가 제대로 성장하게끔 힘을 보태겠다고 내가 한 다짐,그것은 기부-자선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훌쩍 뛰어넘는 귀중한 체험이었다. <2008.12.05, 서울신문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기사보기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812050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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