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패션

(2006.01.24)

NGO 단체를 통해 빈곤국 아이를 후원한다면 그 아이의 얼굴을 떠올릴 수 있을까? 또 그 아이의 나이,취미,좋아하는 음식,장래희망을 알고 있을까? 아마 대부분의 후원자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후원자들이 수혜 아동의 얼굴과 이름 등을 알고 그 아이를 위해 기도하는 ‘위탁입양 영친운동’을 전개하는 어린이 구호단체가 눈길을 끈다. 탤런트 신애라씨가 전 세계 10명의 아이를 ‘입양’했다고 해서 더 잘 알려진 한국 컴패션(www.compassion.or.kr·대표 서정인 목사)이 바로 그곳이다. ‘꿈을 잃은 어린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전세계 빈곤층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는 한국 컴패션이 올해말까지 6300여명의 아이들에게 ‘한국인 양부모’를 만나게 해주겠다며 적극 홍보하고 있다. 서정인 목사는 “이 일을 위해 교회 등을 순회하며 컴패션을 홍보하는 ‘컴패션 선데이’ 행사를 열고 크리스천 CEO와 후원자들이 참여하는 ‘후원의 밤’ 행사,세계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비전트립’을 자주 열겠다”고 설명했다.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의 컴패션은 1952년 스완슨 목사가 미국의 기독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전쟁 고아들을 돕기 위한 후원금을 모금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41년간 컴패션은 한국의 어린이들을 도왔다. 1993년 컴패션 프로그램을 졸업한 우리나라는 2003년 한국 컴패션을 창립했고 전체 25개국 3400여 교회를 통해 현재 4500여명의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컴패션이 여느 구호단체와 다른 점은 아이의 영적인 부모가 되어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장기적으로 결연하고 후원한다는 것이다. 컴패션 홍보대사 신애라씨는 “지난해 11월 컴패션 현지 프로그램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 컴패션은 단순히 돕는 차원을 넘어 한 아이가 성장할 때까지 영·혼·육으로 양육해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당시 2평 남짓한 흙집에 살고 있는 로잘린다(7)의 집을 방문했다는 신씨는 그 자리에서 로잘린다를 ‘입양’했다. “컴패션 교회에서 관절염 치료를 받아왔지만 가정형편이 열악했던 로잘린다는 당장 학교를 그만둬야 할 상황이었어요. 영리하게 생긴 아이가 공부를 할 수 없다니 마음이 무거웠지요. 아이를 끌어안으면서 ‘내가 이 아이를 후원하겠다’고 약속했지요. 제가 로잘린다를 후원하면 아이는 학교 뿐 아니라 교회에서 학용품,급식 지원도 받을 수 있거든요. 저는 로잘린다의 영적인 엄마입니다.” 신씨의 고백이다. 컴패션 프로그램은 이처럼 모두 교회 안에서 이뤄진다. 교회로 후원금을 보내면 1대1 결연 아동들은 교회에서 의료 학용품 옷 급식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 목사는 “후원금으로 아이를 지원하는 것으로 컴패션의 사역이 끝난 것은 아니며 정기적인 편지 교환을 통해 후원자와 아동은 진한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후원자들은 월 3만5000원을 지원함으로써 한 아이가 주님 안에서 아름답게 성장해가는 모습을 가슴 따뜻하게 지켜볼 수 있다. 서 목사는 “1950년대 이후 해외로 입양된 한국 아이들이 20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기독인들이 전세계 20만명의 아이들을 위탁 입양해 키워보자”고 제안했다(02-743-3550). [국민일보]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2006.01.24)

NGO 단체를 통해 빈곤국 아이를 후원한다면 그 아이의 얼굴을 떠올릴 수 있을까? 또 그 아이의 나이,취미,좋아하는 음식,장래희망을 알고 있을까? 아마 대부분의 후원자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후원자들이 수혜 아동의 얼굴과 이름 등을 알고 그 아이를 위해 기도하는 ‘위탁입양 영친운동’을 전개하는 어린이 구호단체가 눈길을 끈다. 탤런트 신애라씨가 전 세계 10명의 아이를 ‘입양’했다고 해서 더 잘 알려진 한국 컴패션(www.compassion.or.kr·대표 서정인 목사)이 바로 그곳이다. ‘꿈을 잃은 어린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전세계 빈곤층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는 한국 컴패션이 올해말까지 6300여명의 아이들에게 ‘한국인 양부모’를 만나게 해주겠다며 적극 홍보하고 있다. 서정인 목사는 “이 일을 위해 교회 등을 순회하며 컴패션을 홍보하는 ‘컴패션 선데이’ 행사를 열고 크리스천 CEO와 후원자들이 참여하는 ‘후원의 밤’ 행사,세계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비전트립’을 자주 열겠다”고 설명했다.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의 컴패션은 1952년 스완슨 목사가 미국의 기독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전쟁 고아들을 돕기 위한 후원금을 모금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41년간 컴패션은 한국의 어린이들을 도왔다. 1993년 컴패션 프로그램을 졸업한 우리나라는 2003년 한국 컴패션을 창립했고 전체 25개국 3400여 교회를 통해 현재 4500여명의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컴패션이 여느 구호단체와 다른 점은 아이의 영적인 부모가 되어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장기적으로 결연하고 후원한다는 것이다. 컴패션 홍보대사 신애라씨는 “지난해 11월 컴패션 현지 프로그램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 컴패션은 단순히 돕는 차원을 넘어 한 아이가 성장할 때까지 영·혼·육으로 양육해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당시 2평 남짓한 흙집에 살고 있는 로잘린다(7)의 집을 방문했다는 신씨는 그 자리에서 로잘린다를 ‘입양’했다. “컴패션 교회에서 관절염 치료를 받아왔지만 가정형편이 열악했던 로잘린다는 당장 학교를 그만둬야 할 상황이었어요. 영리하게 생긴 아이가 공부를 할 수 없다니 마음이 무거웠지요. 아이를 끌어안으면서 ‘내가 이 아이를 후원하겠다’고 약속했지요. 제가 로잘린다를 후원하면 아이는 학교 뿐 아니라 교회에서 학용품,급식 지원도 받을 수 있거든요. 저는 로잘린다의 영적인 엄마입니다.” 신씨의 고백이다. 컴패션 프로그램은 이처럼 모두 교회 안에서 이뤄진다. 교회로 후원금을 보내면 1대1 결연 아동들은 교회에서 의료 학용품 옷 급식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 목사는 “후원금으로 아이를 지원하는 것으로 컴패션의 사역이 끝난 것은 아니며 정기적인 편지 교환을 통해 후원자와 아동은 진한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후원자들은 월 3만5000원을 지원함으로써 한 아이가 주님 안에서 아름답게 성장해가는 모습을 가슴 따뜻하게 지켜볼 수 있다. 서 목사는 “1950년대 이후 해외로 입양된 한국 아이들이 20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기독인들이 전세계 20만명의 아이들을 위탁 입양해 키워보자”고 제안했다(02-743-3550). [국민일보]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